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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18번가의 기적, 강원도 정선군 고한…폐광촌에서 일어난 변화
관리자




 

 

첩첩 산중 오지로 불렸던 강원도 정선군 고한.

한때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든 시절이 있었다.

냇가엔 검은 물이 흐르고, 늘 새까만 탄 먼지가 날리던 동네.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던 호시절도 있었지만 탄광이 문을 닫고 마을은 급격히 초라해졌다. 광부가 떠난 골목엔 쓰레기가 나뒹굴고장기 주차된 차들이 골목을 차지했다.

빈집이 하나, 둘 늘어가던 때,골목에 작지만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버려졌던 골목에 꽃이 피고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다. 도시로 떠났던 청춘들이 다시 돌아오고,마을 사람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내 집 앞에 정성을 쏟는다.

희망이 없다던 폐광촌에서 일어난 변화... 그 작은 기적을 만나본다.

고한읍 20개 마을 중, 18번째 마을 고한 18번지.

빈집이 즐비한 허름한 골목길에2년 전 어느 날 우연의 홀씨가 날아왔다.

고한에서 나고 자라 김진용 씨가 이사를 오면서빈집을 리모델링해 마을 사람들에게 묘한 기대와 자극을 주었던 것.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뜻이 모인 마을 사람 몇몇이 사비를 털었다. 그리고 홀로 사는 할머니 집을 직접 페인트칠하고, 수리했다. 방치된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그 자리에 화분을 놓았다. 골목길의 표정이 바뀌자, 주민들도 변하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좁은 방에서 스스로 나와내 집 앞을 쓸고, 꽃을 심고, 물을 주며 정성을 쏟았다. 뜻이 통하니 도움을 주는 손길도 늘어났다. 무채색의 적막했던 마을에꽃향기가 번지고, 이야기가 입혀지고 있다.

 

폐광촌 아이, 이혜진입니다

- “저는 제 스스로를 폐광 1세대라고 부르거든요

- “어떤 사명감에 지금 들꽃 사진관에 있는 것 같아요고한 옆 마을 사북에서 나고 자란 이혜진(27) .

막장으로 들어가는 광부를,밤낮없이 서울로 탄을 나르던 기차를 실제로 본 기억은 없지만, 늘 탄광촌 아이로 불렸다. 그때는 그게 싫었다. 작은 산골, 그것도 폐광촌.

답답하고 싫어 무작정 서울로 떠났었다.

볕이 들지 않는 고시원에 살면서,볕이 들지 않는 지하철을 타고,볕이 들지 않는 지하 사무실에서 일했다.

남들은 전도유망한 청년이라 했지만, 혜진 씨 인생에 언제 해가 들지 본인도 알 수 없는 시간이 흘렀다. 아무도 내 편이 없는 서울 생활에 지쳐갈 즈음, 고향으로 돌아왔다.

떠나고 싶었을 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폐광지역 청소년이라는 이름으로 받았던 혜택들...

전 세대의 희생으로 누렸던 삶.

이제는 추억마저 아득해져 가는 마을 어르신들께 그 시절의 추억을 기억하게 해 주고 싶었다. 탄광과 버려진 갱도를 찾아다니며 기록을 시작했다.

그리고, 동네 삼촌들의 권유로 빈 집으로 방치돼 있던 동네 슈퍼에 고한읍 유일한 동네 사진관을 열었다.

젊은이들이 모두 떠난 골목길.

이곳에서는 그녀는 존재 자체만으로 빛나는 희망이다.

골목길의 한 일원으로, 이제는 고한 18번가가 써 내려가는 기적을 기록하는 중이다.

 

우리 손으로 만든 골목 정원 박람회

- “국내 최초의 주민 주도 골목 정원 박람회예요

해마다 여름이면 고한 인근에 있는 함백산에선 야생화 축제가 열린다.

마을 사람들은 이 야생화 축제에 맞춰 동네에서 정원 박람회를 열어보자는 기획을 했다.

고한 5개 마을의 골목, 골목을 야생화 화분들로 꾸미는 골목 정원 박람회.

주민들의 힘으로 해 나가려다 보니 시행착오는 당연하고, 눈물 나고 서운한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기껏 골목을 화분으로 꾸며 두면, 다음날 누군가 화분을 차에 싣고 가 버려 도둑맞기 일쑤. 서운하다는 뒷말도, 여기저기서 생기는 민원도 모두 이장이 감내해야 하는 몫이다. 근육통으로 다리를 끌면서도 이장은 손을 놓지 못한다. 우리 손으로 꼭 작은 기적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18번가의 기적 마을 호텔

- “옆으로 길게 누운 골목이 전부 호텔이 되는 거죠

우리 골목에도 호텔처럼 있을 건 다 있지 않으냐고, 누워 있는 호텔을 만들면 어떻겠냐고. 그런데, 이 말이 진짜가 되고 말았다. 25년을 주방을 지키며 딸아이 공부시키고 결혼시킨 삶을 지탱해 온 식당을 마을 호텔로 쓰라고 이장이 내 놓은 거다. 쇠락한 마을을 변화시키고 싶어 이장에 출마했던 고한읍의 유일한 여성 이장 유영자(64) .

이장의 통 큰 제안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 중이다.

골목길 안에는 어디 내놔도 경력이 밀리지 않는 40년 된 이발소가 있고, 호텔 객실이 될 민박집들이 즐비하고, 호텔 중식당이 될 자장면 집도, 카페도, 세탁소도 다 있다.

골목길 전체가 호텔이 되고, 마을 주민이 호텔리어가 되는 것이다.

희망이 없던 폐광촌에서 주민들 스스로 찾아 낸 희망.

그것은 기적이었고, 기적은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출처 : 국제신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90818.99099007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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